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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letic Trainer/On the Field

(D+2) 일본함대의 침몰

  대한민국 남자 하키팀이 말레이시아 쿠안탄에서 열리는 제8회 아시아컵에 출전합니다.
필자는 하키대표팀의 Medical Staff으로써 선수단에 합류하였으며 본 블로그는 14일간의 대회기간 중 의무사항을 중심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일본과의 경기가 있는 날 아침이다.


여느때와 다름없는 8시 아침 체조로 하루가 시작되었다.

첫날 경기에서 상대팀과 더불어 더위와도 싸워야 했던 경험으로 교체선수들의 방열대책을 새워야 했다. 가장 좋은것은 냉매가 들어있는 냉각 조끼를 사용하는 것 이지만 가격적인문제와 실질적인 운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사용되고 있지 않고 있다. 더운 나라에서의 여러번의 시합을 통해 경험적으로 찾은 최선책은 얼음물에 적신 수건을 사용하는것. 하지만 수건을 얼음물에 적실 때 얼음이 수건에 들러붙지 않게 하는 방법이 필요했고 그 보완책이 그물망 주머니를 사용하는 것이었다.


현지가이드와 함께 낚시용품 가게를 들럿다.


한개에 5RM(링겔), 두개 구입했다.


경기에 나가기 앞서 정신상태를 가다듬고… 출정 준비가 시작되었다.


Erector spainae의 수축력을 강하게 보강해주는 테이핑, 절대적인 방법 보다도 선수의 취향에 의한 이런식의 테이핑이 자주 쓰인다.


하키 선수들은 좌측 Hamstring의 부담이 크다.
Ischial tuberosity 에서 Hamstring의 Insertion까지 테이핑을 한 후


Knee joint 부근에서 마무리 테이핑을 한다. 기능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으나 이와같은 마무리를 하지 않으면 땀에 의해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 떨어지고 만다.


드디어 출격이다


한국 선수들의 Warm up


남현우 선수의 상처부위, 알콜 스왑으로 소독 한 뒤


방향전환등의 강한 힘에 상처가 벌어지지 않도록 Wound Closer를 붙이고 감염에 대비한 Antibiotic Cream 을 바른다.


마찰에 대비해 일반 밴드로 마무리 (리가드나 컴피드를 챙겨오지 못한것이 한이된다)

이제 곧 경기가 시작된다.


일본 잡으러 가자


전반전 종료 1분을 남겨놓고 2:1 상황이다.


열기에 대해 염려가 켯으나 다행히도 구름이 해를 가려 주었고 날씨로 부터는비교적 편안한 게임을 할 수 있었다 .

경기상황에서 AT는 선수들의 신체적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 내용에 집중할 수 없다. 특히 하키는 선수교체에 재한이 없기 때문에 플레이 후 교체되어 들어온 선수의 상태 체크와 나갈 선수들의 회복을 위해 매우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또, 볼 다툼이 있는 자리나 그 외 공간에서 상대선수와의 몸싸움으로 다치는 인원이 없는지 항상 눈과 귀를 열어놓아야 한다.

이번역시 AT의 본분을 다하느라 경기내용 전반을 모두 파악 할 수는 없었으나 정말 긴박한 시합이었다. 한국의 2:1 승리, 심판의 오심으로 몇번의 기회를 놓쳐 정말 어려운 게임이 되는듯 했으나 초반 선득점을 경기 끝까지 지켜내어 유리한 위치를 지켜갈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8번 진경민선수가 팔꿈치의 부상을 입었다. Contusion 이었는데 Ulner nerve에 손상이 있는것으로 보인다. 경기 중 급박한 상황에서 선수의 Symptom만으로 Wrist Sprain으로 오판하여 Wrist Ice 처치를 하였으나 숙소로 복귀하여 면밀히 파악한 결과 Medial antebrachial cutaneous Sensibility가 떨어지고 Ulner palmar digital nervestingling이 심했으며, Elbow Joint flexion 하여 그 각이 커질 수록 Symptom이 강해지는 것을 확인 하였다. 하키선수에게 왼팔은 드리블을 하며 강한 돌파를 시도 할 때 매우 중요하며 5th,4th Palanx가 이상이 있다면 그립 컨트롤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일단 응급 조치는 하였으나 손상 정도를 파악하려면 몇일 지켜봐야 할것 같다. 부디 큰 손상아 이니길….

Today's Malay: 싸마싸마 = 천만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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